기록/냠냠
한강로동⚫포카치아 델라 스트라다, 내가 아는 포카치아는 무엇?
iilh
2021. 5. 27. 13:42
뭉글뭉글한 외형에 살짝 쫀득한 것 같으면서도 입에서 금방 사라지는 포카치아를 좋아하던 터라 새로 생긴 포카치아를 메인으로 파는 곳이 생겼다고 한다. 위치를 보니 요즘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는 동네구나.
샌드위치도 먹고 싶었는데 이미 품절,
토마토 소스만 바른 마리나라, 브로콜리&살시챠와 내가 고른 꼬따&풍기.
테이블에 식기 세팅도 없이 음식을 내려놓으며 맛있게 먹으라니ㅋㅋㅋ 예? 곧 포크 가져다주겠다고 하시긴 했지만 좀 당황스러웠다.
게다가 먹음직스러운 냄새와 비쥬얼에 기대감이 컸는데 칼질을 하는데 잘 안 썰리고, 몇 조각으로 썰다 보면 포카치아로 꽉 찬 플레이트 위 썰어 놓은 조각이 테이블과 좁은 테이블을 넘어 바닥으로 떨어진다. 차라리 음식을 내어줄 때 길게 썰어서 손으로 들고 먹게 되어 있으면 좋았을걸,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칼로 썰면서 슬슬 화가 나는데 식어가면서 점점 딱딱해서 질겅질겅 씹게 된다.
아페롤 스프리츠도 처음 마셔봤는데 달달하고 뭔가 추억 속의 달콤한 맛이 났는데 이미 맘상ㅠㅠ
이곳에서 먹은 포카치아는 내가 알고 있던, 상상했던 포카치아 식감이 아니었는데 여기 맛있다고 하는 사람들은 전에 어떤 포카치아를 먹어봤는지 너무 궁금하다.
지나다닐 통로도 좁고, 주문했을 때 포카치아 종류가 몇 개 없어 아쉬워하면서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새로운 포카치아를 진열하는 모습에도 당황스럽고 아쉬움이 굉장히 컸던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