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커피 한 잔의 행복

☕동교동/홍대입구역🍰이미커피, 이미 커피 로스터스의 갈증을 해소

iilh 2021. 7. 14. 14:39

동교동엔 오랫동안(나름?) 자리를 잡고 있던 이미 커피가 최근 리뉴얼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테리어만 바꾸나 했는데 알고 보니 운영 방식까지 새롭게 바뀌었는데 디저트를 고르면 그에 잘 어울리는 브루잉 커피를 페어링 추천하는 방식으로 기존에 에스프레소나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나 그 외 음료 등은 없어졌다고 한다. 구로의 이미 커피 로스터스는 요즘 예약을 해야 하고 수용 좌석이 많지 않았던 갈증을 해소할 수 있어 반갑기도 하지만 아쉬운 점도 없진 않은.

토요일 저녁에 근처에 있어 대기가 많지 않다면 한번 들러야겠다는 생각에 일단 가봤는데 오! 두 팀이 기다리고 있어 괜찮다는 생각에 기다려보기로 했는데 아 맙소사. 더운 날씨에 35분을 기다려야 했는데 크흡흑흑흑 나름 매장에 앉아있는 사람들의 테이블에 비어져 가는 접시와 컵을 보고 기다리기로 한 건데 내 예상이 틀렸다. 중간에 갈까, 다음엔 더 오기 힘들어질 것 같기도 하고, 새로 바뀐 이미 커피가 너무 궁금했잖아? 게다가 사장님께서 밖에서 기다리는 나를 보고 시원한 물을 드릴까 물어봐 주시기도 하고, 자리가 금방 안 난다며 안타까워해주시는 등 정말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덕분에 좀 더 기다릴 수 있었다.(사실 내가 짜증 낸 티를 낸 것 같아 내 자신에게 부끄럽기도 함)

드디어! 매장에 들어가보니 쇼케이스에는 3가지 디저트가 놓여져 있었는데 가운데는 주기적으로 바뀌는 메뉴이고, 나머지 2개는 상시 메뉴라고 설명해주신다.

커피 메뉴

디저트와 커피를 페어링할 수도 있고, 커피만 마셔도 된다는 설명까지. 으흑 친절한 응대에 기다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 내가 고른 블루~ 라벤더라는 타르트와, 페어링 커피로 나온 페루 세군도 에스텔라 바스케스.

타르트에 블루베리의 보라색과 커피의 포도가 연상되어 페어링 했다는 설명을 듣고 마시면 맛없는 커피도 괜히 더 맛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미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타르트.

바에 앉아서 그랬을까 먹는 중간, 입에 잘 맞는지 물어봐 주시고, 다른 디저트에 대한 설명도 해주시길래 오늘 방문하게 된 얘기를 직원분께 말씀도 드리고, 또 요즘 괜찮았던 카페를 물어보셔서 말씀드렸더니 또 대화가 이어지고- 마감 정리 중이신데도 관심을 가져주시고 대화를 해주신다는 게 참 웬일로 부담스럽지 않고 정말 감사했다.

평일 저녁이 좀 한가하니 그때 오면 좋다는 말씀도 해주셨는데 얼른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