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2 비엣남_하노이, 사파

🇻🇳하노이&사파/3박5일🚌🛏3일차_깟깟마을 실패, 사오비엣버스, 루시엔 호텔, 퍼 스엉, 옥농 하쟝, 갤러리 비스포크 칵테일 바

iilh 2024. 8. 21. 07:36

비엣남 여행의 3일 차이다.

사파에서 1박 2일 일정으로 다시 하노이로 돌아가는 날인데 버스는 점심쯤 예약해서 오전에 조식을 먹고 깟깟마을을 가보려고 했는데

으엥? 안개가 엄~청 심하네 가더라도 딱 이런식일 거라 굳이 가야 하나? 피곤한데 잠을 더 자야겠다며 자다 보니 순식간에 안개가 걷히고 있었다. 아이구! 그럼 이렇게 방에서 시간 보내기 아쉽지, 허겁지겁 체크아웃을 하고 이제라도 깟깟마을에 가보려고 했지만 이미 버스 시간이 얼마 안 남아 걸어갈 수 있는 데까지 걸어갔다 돌아오기로 했다.

풀어진 크으은 닭도 위협적이다.

호텔에서 깟깟마을 매표소까지 걸어서 30~40분은 걸렸고 흐음 딱히~ 볼거리는 없는 것 같다.ㅎㅎ 마을 안에는 시간이 없어 안 들어갔는데 솔직히 이런 소수민족 마을은 중국에서 몇 번 가봤는데 거기서 거기 비슷했다는 기억에 꼭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기도 했다. 흠 그래도 뒤돌아 생각하니 나 혼자 간 게 아니니 어떻게든 가볼 걸 미안하네.

깟깟마을에서 사파로 돌아갈 때는 전부 오르막길이고 날도 습하고 더워서 오토바이를 잡아 탔다. 우와.. 여기에 기사님까지 총 3명이라구요.ㄷㄷ 이게 가능하구나 싱기방기. 60K로 타긴 했는데 더 싸게 흥정도 가능해 보였음.


 

이제 사파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하노이로 돌아갔다. 사파에 갈 때는 자느라 몰랐는데 버스가 꼬불꼬불 산길을 하염없이 내려가는 걸 보고 사파가 높은 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안개가 심해서 잘 보이지 않는 풍경.

버스를 타고 3시간쯤? 됐을 땐 휴게소에 잠깐 멈췄다. 왼쪽 사진에 빨간 상자는 밖에서 신고 다닐 슬리퍼가 들어있어 나는 걍 슬리퍼 신고 다니긴 했지만 위생에 예민한 사람들은 신발을 갖고 나갈 것. ㅎㅎ(버스 내부는 신발을 비닐봉지에 넣고 맨발로 다닌다.)

아! 그리고 덕분에 버스 내부도 찍어봤는데 요렇게? 각도 조절이 되는 침대에, 다리를 쭉 뻗으면 꽉 차서 키가 170cm 이상 되면 다리를 벽 위로 뻗을 수는 있겠지만 시원하진 못할 것 같다. 내부는 깔끔하지만 괜히 찜찜해서 티슈로 슥슥 닦고 탔음.

휴게소엔 과자 같은 간식거리도 보이고, 옥수수, 빵, 계란 등 여러 가지가 보였다. 딱히 먹어보고 싶은 건 없었고

하노이 도착할 시간이 퇴근 시간? 5~6시 정도 될 거라 화장실에 들렀다. 3K를 내야 하는 유료 화장실로 들어가면 야외 화장실 느낌?ㅎㅎ 휴지는 없으니까 잘 챙겨가기!

 


 

사파에서 버스 타고 6시간이 안 걸려 도착한 하노이

와 역시 복잡하다!

그리고 하노이에서 1박 머물렀던 숙소

Lucien Hotel Hanoi&Spa 디럭스 더블룸에 조식 포함해서 90,719 원을 결제했다.

좁은 공간과 가격만큼 못 하는 시설과 조식이라고 생각함.


 

Phở Sướng

퍼 스엉 Pho Suong

누군가 인생 맛집이라고 했던가? 맛잘알의 강추를 받았다고 해서 간 쌀국수 집. 나는 한국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쌀국수보단 다른 음식을 먹고 싶어 손이 잘 안 갔다.

 

Ốc Nóng Hà Trang

옥농 하쟝 Oc Nong Ha Trang

하노이 도착한 첫날 걸어 다니다 많은 사람들이 있어 정말 궁금했던 우렁, 조갯집. 나쁘지 않았다.

 

Đinh Café

딩 카페 Dinh Cafe

1일 1에그커피를 위해 찾아간 카페. 커피 위에 데코가 들어간 게 특징이고, 맛있긴 했는데 담배 피우면서 에그폼을 만들거나 사람들이 오가는 바닥에 꾸덕꾸덕 커피를 젓고 있는 걸 눈으로 보니 위생은 별로인 것 같아 죰~ 거슬리눼? 사실 대부분의 카페가 이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너무 민감하게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저녁도 먹었겠다. 돌아다니다 유명한 초록색 간판의 아이스크림 집에도 들르고(그런데 원조집이 아니라 짝퉁집이었던 것 같다.ㅋ) 걷다가 목이 말라 맥도날드에 들어가 음료도 마실 겸 더위도 식히고(비엣남에 맥도날드가 오픈한 지 몇 년 안 됐다는 게 신기했다! 한국과 다른, 다양한 메뉴들이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더해졌고요~) 야간 시티투어 버스도 타려고 가서 가격을 물어봤는데 넘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이라 안 타겠다고 마지막 버스를 보내버렸는데 알고 보니 15를 50으로 잘못 들었구나ㅋㅋ 바보바보! 앞으로 외국에서 가격을 물어볼 땐 계산기를 꺼내서 찍어달라고 해야지ㅋㅋㅋ 버스 탔으면 시간 보내기 참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Gallery Bespoke Cocktail Bar

야시장도 돌아다니는데 딱히 살 것도 없고 별 재미는 없는데 비엣남 여행의 마지막 밤? 이 아쉬워 또~ 칵테일 바를 찾아갔다.

한국에도 이렇게 힙하고 젊고 고급스러운 바가 있을까 놀랍기도 하고, 별 맛없어서 또 놀란 곳ㅋㅋㅋ

 

이렇게 하노이에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