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엣남/하노이🐚Oc Nong Ha Trang, 로컬 맛집! 비엣남식 삶은 우렁과 조개

Ốc Nóng Hà Trang
옥농 하쟝 Oc Nong Ha Trang
하노이 도착한 첫날 돌아다니는데 오잉? 이 동네에 유독 성업 중인 식당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 뭔데, 왜, 뭐야 뭐야! 한국인도 안 보이고 로컬 찐 맛집인가 보다 희열감에 찾아보니 조개? 우렁을 파는 곳인가 보다. 여긴 사파에서 돌아오면 꼭 가보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 나도 가봤다! 아직 저녁 6시도 안 됐는데 만석이라 겨우 자리를 잡았다. 휴~
아! 사진은 길 건너편에서 찍은 건데 이 식당의 자리가 요렇게 내부와 건너편 길거리에 쪼르르 야외 자리가 깔려있어 차와 오토바이가 정신없이 오가는 차도를 두고 음식이 서빙된다. 요것도 참 신기한 광경이었음.

메뉴
영어로도 써있긴 하지만 흐으음 스네일은 달팽이가 아니었어요? 그리고 BIG과 SMALL의 차이는 얼마난 건지? 주변에서 먹고 있는 건 뭔지? 헤매고 있는데 꺅! 바로 옆자리에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비엣나미스~ 비엣남 사람이 '그냥~ 저희가 먹고 있는 거 똑같이 시켜요'라고 하신다ㅋㅋ 오옹? 고래요? 감사합니다. ㅎㅎ 정말 억양이 좋았던 분. 당신은 천사~

앗, 메뉴를 소개하기 전에 아주 재미난 술ㅎㅎ메뉴에 VODKA가 있길래 이 가격에 이게 뭐지? 주문할 때 물어보니 하노이 보드카라고 한다. 뭔지 보지도 못한 채 받아보니 소주 같이 생겼네! 맛은? 나는 좀 알콜 맛이 자극적이라 썩 맛있진 않았지만, 드디어! 비엣남에서 술 다운 술을 마셔봤다.ㅋㅋㅋ 도전이 빛을 보는 순간.

먼저 Ốc Mít
옥 밋 Oc Mit 90K
삶은 고동이라고 한다. 금귤이 꽂힌 꼬치?로 살을 꺼내 먹어야하는데 요게 좀 날카로워서 먹을수록 손이 불어서 잘 베일까 봐 겁난다. 그리고 그릇에 빠지기도 해서 손 다치지 않게 조심해야 좋음.
찍어 먹을 소스에 고추, 생강..그리고 파? 얇게 썬 잎을 입맛에 맞게 넣으면 되는데 먹다 보면 소스도 순삭~ㅎㅎ
고동은 레몬그라스랑 어떤 잎을 넣고 삶아서 냄새를 좀 잡는 것 같은데, 단맛도 꽤 있어 낯선 맛이었지만 짜지 않아서 소스에 찍어 먹기 좋았다.

Ngao Hấp
나오 합 Ngao Hap 80K
조개찜? 찜보다는 삶은 조개로 보였는데 요건 고동보다 들어가는 향채?들이 훨씬 많았다. 그리고 일단 조개 국물이라 하면 찹쵸름하고 시워허언한 국물을 기대하게 되는데 요건 단맛이 강해서 어잇! 당황ㅎㅎ 나쁘진 않은데~ 조개의 시원함이 뽀인트인데 죽여버린 것 같아서 아쉬움? 이런 게 식문화의 차이이겠거니 재밌게 먹었던 기억이 난다.
거부감이 드는 맛은 아니었기에 충분히 먹어볼 만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