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카페가 있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약수의 리사르커피, 주문이 몰려도 조급함이 느껴지지 않는 차분한 서비스, 적당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 몇 번은 무뚝뚝하다는 느낌도 들어 조용히 에쏘만 털어 마시고 나왔는데 여러 번 가보니 먼저 말을 걸면 대화를 잘 받아주시는, 손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담백한 응대가 매력인 곳이었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따릉이를 타고 에쏘를 마시러 다녀올 때도 있었고(이때 막 커피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 리사르커피가 제일 먼저 떠올랐음), 또 다음엔 한 달에 한 번 10시에 출근할 수 있어 출근길에 리사를커피에 들러 커피와 한정수량으로 나오는 스폴리아뗄라를 신나게 먹기도 했다.
평소 약배전에 화사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리사르커피는 게이샤 에쏘처럼 플로럴하고 화사한 맛은 아니었지만 거슬리는 맛 없이 고소함은 당연, 단맛이 개운하게 해준다.
청담에 오픈을 한다길래 어떤 모습일까, 그 동네에서 수익이 생길 수 있을까 궁금했었는데 가격은 본점?보다 메뉴 별 200원에서 500원? 1000원 비싸지만 원래 부담 없는 가격이기도 했고 동네가 동네인지라 그럴만하다고 생각됐다.
메뉴
특히 내가 간 날은 젠제로와 행사로 생강 크림을 얹은 '카페 젠제로'를 마실 수 있었다.
비스코티 처음 주문해 봤는데 나한테는 너무 딱딱해 치아 깨질 것 같다. ㅠ 커피에 적셔 먹어야 하나? 먹는 방법이 있는 건가? 한 입 먹을 때마다 내 치아는 멀쩡하게 붙어있나 확인이 필요하다.
카페 프루토
계절 음료라고 하여 주문했는데 이름 그대로 동글동글한 단맛에 시트러스함이 시원해 더위를 쫓아낸다.
카페 스트라파짜토
리사르에 가면 꼭! 마시는 메뉴
한번 요거 마시고 대표님이랑 짧은 대화를 하고 나왔는데 한참 뒤에 거울을 보니 조커처럼 입가에 코코아가 묻어있어 혼자 느무 민망했던 기억이 있어 그 뒤로는 꼭 마시고 얼굴을 비춰본다.ㅋㅋ
카페 젠제로
위에서 얘기한, 젠제로와의 행사 메뉴!
이걸 마시고 '나 생강 좋아하네' 내 취향을 찾을 정도로 지나치지 않은 생강의 알싸함과 포근하고 단맛의 크림에 에쏘의 균형에 감탄이 나왔다. 또 생각나ㅠ 더 마시고 싶네
대표님 혼자 바에 계시다 직원들이 생기면서 맛의 균일함은 예전 같지 않지만 우후죽순 생기는 에스프레소바 중 아직까진 이곳 리사르가 기준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에쏘바의 할아버지. 에쏘에 관심이 생겼다면 꼭 가봐야 할 곳
일단 청담점은 정신없었던 경험에 앞으로 잘 안 갈 것 같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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