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배고파 아이덴티티를 나와 저녁을 먹으려고 시간을 보니 8시 30분, 번화가로 이동하면 라스트오더 시간에 걸릴 곳이 꽤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딱히 어딜 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어 근처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원래는 훗닭훗닭에 들어가 앉았는데 ㅋㅋㅋ 치킨이 나오려면 40분이 걸린다니 굳이 기다릴 필요가 없어 지나가는 길에 눈에 띄었던 양밍산이라는 중식당에 가봤다. 양밍산은 중국어 발음을 그대로 표기한 걸로(북경을 '베이징'이라고 하듯) 阳明山이라는 한자를 한국식?으로 발음하면 양명산이다. 흠... 양명산이라면 부모님을 모시고 대만 여행을 가서 타이베이 근교 온천 대신 야심차게 외국인 관광객이 적은 곳을, 현지인들의 생활 속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보고자 갔던 양명산 국립공원. 하필 날씨가 안 좋아 비구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