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정상에 올라가 편의점에서 보온병에 받아 온 뜨거운 물과 에어로프레스 미니로 내렸는데 커피를 내린 컵에서 화장실 냄새? 화장실 탈취제?가 아닐까 하는 냄새가 났다. 화장실에서 마시는 듯한 느낌ㅎ 그래도 한 모금 마시는데 와우 진하고 응축되어 있는 맛, 기분 좋은 산미가 넓게 깔려있고 정말 달다. 포도의 냄새도 나다가 문구점 사탕 같은 맛이 나길래 몇 번 더 마셔보니 아! 손바닥 사탕이 딱 떠올랐다. 사탕의 단맛과 끝에 새콤함이 구연산에서 연상되는 맛이 아닐까 싶었음. 리즐링 와인이라고 하는데 뭔지 잘 몰라서 공감이 안 됐음. 무엇보다 저번에 마셨을 땐 그저 그랬는데 여태 내려 마신 것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할 정도로 기대 안 하고 마신 나도 참 맛있게 마셨다. 벌이 커피의 단내를 맡았는지 자꾸 커피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