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정상에 올라가 편의점에서 보온병에 받아 온 뜨거운 물과 에어로프레스 미니로 내렸는데 커피를 내린 컵에서 화장실 냄새? 화장실 탈취제?가 아닐까 하는 냄새가 났다. 화장실에서 마시는 듯한 느낌ㅎ
그래도 한 모금 마시는데 와우 진하고 응축되어 있는 맛, 기분 좋은 산미가 넓게 깔려있고 정말 달다.
포도의 냄새도 나다가 문구점 사탕 같은 맛이 나길래 몇 번 더 마셔보니 아! 손바닥 사탕이 딱 떠올랐다. 사탕의 단맛과 끝에 새콤함이 구연산에서 연상되는 맛이 아닐까 싶었음. 리즐링 와인이라고 하는데 뭔지 잘 몰라서 공감이 안 됐음.
무엇보다 저번에 마셨을 땐 그저 그랬는데 여태 내려 마신 것 중에 가장 맛있다고 할 정도로 기대 안 하고 마신 나도 참 맛있게 마셨다.
벌이 커피의 단내를 맡았는지 자꾸 커피 마시는 우리 주변에 와서 웃겼다.
+ 산에 올라가 커피 마실 생각을 하다니! 센스 짱짱!
+ 커피를 너무 맛있게 마셔 나도 에어로프레스 미니를 사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휴대성도 좋은 미니)
제공 정보
국가: Colombia
위치: Valle Del Cauca
농장: Granja La Esperanza
농장주: Luis&Rigoberto Herrera
고도: 2,200m
품종: Geisha
가공: Honey
노트: Shine Musket, Riesling Wine, Apricot
갓 분쇄된 원두에서는 쟈스민 그리고 청포도의 향이 강렬합니다. 첫 모금부터 샤인 머스켓의 플레이버가 침샘을 자극하고 청사과의 산미가 느껴집니다. 커피가 식으며 살구 그리고 메론 플레이버가 느껴지고, 목 넘김 뒤 좋은 퀄리티의 리즐링 와인처럼 달고 여운이 긴 피니쉬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바닐라의 단맛이 밸런스를 잡아줘 정말 훌륭한 한 잔의 커피가 탄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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