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에 카페가 있네?'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약수의 리사르커피, 주문이 몰려도 조급함이 느껴지지 않는 차분한 서비스, 적당하다고 해야 할까? 처음 몇 번은 무뚝뚝하다는 느낌도 들어 조용히 에쏘만 털어 마시고 나왔는데 여러 번 가보니 먼저 말을 걸면 대화를 잘 받아주시는, 손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담백한 응대가 매력인 곳이었다. 한 번은 점심시간에 따릉이를 타고 에쏘를 마시러 다녀올 때도 있었고(이때 막 커피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고, 스트레스가 심할 때 리사르커피가 제일 먼저 떠올랐음), 또 다음엔 한 달에 한 번 10시에 출근할 수 있어 출근길에 리사를커피에 들러 커피와 한정수량으로 나오는 스폴리아뗄라를 신나게 먹기도 했다. 평소 약배전에 화사한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게 리사르커피는 게이샤 에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