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관심 갖고 있는 한 블로거분께서 올리신 글에서 '커피하우스 마이샤' 다녀오신 걸 보니 호기심이 생겨 방문하게 되었다.
계속 얘기만 들었지 아직 한 번도 접해 본 적이 없는 융드립을 맛보러!

매장에 들어가면 바로 보이는 바
이곳에서 운영하신지 몇 년 안 된 것 같은데 더 오래된 것 같은 앤틱한 분위기에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메뉴
융드립만 생각하고 왔는데 메뉴판을 보니 핸드드립도 궁금하고 시그니쳐 커피로 보이는 카페크레미나도 궁금해 뭘 주문할까 고민이 된다.

융드립과 카페크레미나를 주문하고 소심하게 융드립 추출하시는 모습을 찍으려고 하니 편하게 찍으라고 말씀해 주시는 사장님

드리퍼, 인테리어, 사장님 옷과 앞치마까지 톤앤톤👍🏼


먼저 카페크레미나가 나왔는데 한 모금 마시자마자 '맛있다!'라는 감탄이 터져 나온다. 쌉쌀한 커피, 벨벳 같은 크림 그리고 위에 뿌려진 시나몬 파우더의 은은함 조화가 기가 막힌다.
마시다 보면 컵 안쪽에 보이는 꽃이 까꿍~

융드립은 시간이 좀 걸린다고 하셨지만 내리시는 모습을 구경하느라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는다.

이곳의 융드립은 적은 양으로 나와 조금씩 음미할 수 있어 양이 적다고 당황하지 말 것
주문 전에 커피는 5년 숙성한 인도네시아 수마트라를 사용하셨다는 말씀에 크흠 평소 인도네시아 커피도 안 좋아하고 심지어 5년 숙성이라니 과연 마실 수 있는 걸까 사실 걱정이 됐다. ㄷㄷ
커피가 나오고 콜짝! 째끔 마셨는데 ㅋㅋㅋㅋ오와나 맙소사 뭐야 뭐야 내가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했나 묵직하면서도 라운드한 매끄러운 질감에 고오급 초콜렛, 카카오와 평소 부정적으로 느껴졌던 스모키가 처음으로 긍정적인 노트로 보인다. 그리고 달콤한 붉은 계열의 구슬아이스크림같이 알록달록한 베리류, 간혹 보이는 향수ㅠㅠㅠㅠ 식을수록 젖은 나무, 쓴맛, 거친 질감이 보였지만 이미 중반까지의 맛으로 충분히 훌륭해 인도네시아와 특히 강배전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가끔 에쏘가 땡길 때가 있는데 이젠 이곳의 융드립 커피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것저것 여쭤보는데 대표님의 친절한 응대까지! 흐엥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너무 마시고 싶다.
맛있게 잘 마셨어요. 감사합니다!

사과나무와 장작을 태워 로스팅을 하시는데 사용되는 통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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