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에 간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대게를 먹으러! 학생 때 동기들과 내일로 여행을 와서 살 없는 대게를 먹어 바가지 씌었다는 생각에 꺼려 하던 곳이라 이번에도 호갱이 될까 봐 맛 없는 대게를 비싸게 사는 건 아닌지 걱정이 많았다.
일단 계획은 대게와 오징어회를 먹는 것이었는데 보통 대게를 큰 다라에 10만 원부터 30만 원 이상까지 크기도 다르고 부담스러운 가격에 대게는 못 먹으려나 싶었는데 한집에서 5마리에 5만 원이고 2마리 더 주신다는 말씀에 다른 집보다 게가 크진 않은데 워낙 가격차이가 있다 보니 고민고민 이왕이면 비싼 게 맛있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5만원도 괜찮은 건가? 싶어 고민하다 결국 구매를 했다. 계좌이체로 입금을 하고, 찜은 어떻게 해먹어야 하냐고 여쭤보니 뒤에 왔다며 뒤를 돌아보니? 아하!!!!!! 어쩐지 손님?!들로 보이는 사람들 옆에 빈 수레를 끌고 다니는 분들이 따라다닌다 싶었는데! 대게 쪄준다고 따라오라고 하신다. ㅎㅎㅎ 아 또 난 여기서 눈탱이 맞는 건 아닌가 싶어 차림비는 얼마며, 찜비는 얼마냐, 여쭤보고 그래 다 거기서 거기인가보다 라는 생각에 어디론가 따라갔다.
(+ 오징어 회로 먹으려구 3마리에 1만 원으로 구매)

따라가보니 묵호시장 안에 있던 식당으로 이름이 천안회식당이었다.

메뉴

먼저 오징어를 회로 썰어주셨는데 으메 넘나 맛있는 것! 오징어 우마미 어떻게 할 거야 ㅠㅠ 너무너무 맛있다 소주가 술술 들어가 취한다취한다. 대게가 나오기 전에 취기가 오름.

으으읍 ㅠㅠ 드디어 대게찜이 나왔다. 20분 걸린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보다 일찍 나온 듯
달고, 입안에 감기는 맛, 탱탱한 식감. 감탄하며 먹는데 우리가 대게 살을 발라내는 요령이 없는 걸 보신 사장님께서 중간에 오셔서 가위로 쮹쭉, 몸통을 잘라주시고 가셨다. ㅎㅎ 이것만으로도 감동. 감사합니다.
서비스라고 더 받은 대게 2마리는 탕으로 해먹었음.
아 맛있다. ㅠㅠ 대게 너무 좋아 해산물 너무 좋아.
만족스러운 묵호항의 저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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