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냠냠

🐷종로/인사동🍚엄용백 돼지국밥 종각점, 압력솥밥 소리

iilh 2021. 7. 8. 14:31

아아 지난 부산 여행 때 엄용백 돼지국밥 본점에 가보고 싶었는데 그 동네에 갈 일이 없기도 했고, 다른 거 먹고 배불러서 찾아가지 못했다.
분점이 서울에 한 군데 있어 퀄리티가 떨어지진 않을 것 같은데 굳이 본점을 찾아가야 하냐는 얘기도 들어서 흥! 그럼 서울 분점이라도 가보고 그런 얘길 하지 그러냐며 한번 가보자!!(가고 싶은 곳이 아직 많다) 저녁에 사람이 얼마나 있겠어 방심했는데 우린 바로 들어갔지만 크흐..... 만석에 대기까지 있다.

특히 참나물과 고추로 담근 초간장이 이 집의 별미!
맘에 드는 찬들.

나는 진한 국물이 땡겨 주문한 밀양식 국밥.
부산식 국밥보다 좀 더 뽀얀 게 그렇게 걸죽하고 진하진 않았지만 오레노라멘의 국물이 생각나는 맛이었다.
먹으면서 차라리 상대적으로 깔끔한 부산식 국밥이 더 나을 것 같다며 다음엔 부산식을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함.
음~ 사실 매장에 있는 동안 주변 사람들 대화 소리도 꽤나 시끄러운 데다가 주방에서 압력 밥솥 소리가 너무 커서 괴로워 음식 나오기 전까지 계속 투덜거렸는데 국밥을 먹으면 밥이 너무 맛있어서 ㅠㅠ 매일 이 소리를 듣는 직원, 특히 주방 직원분들이 대단하다며 더 이상의 불만이 쏙 들어간다. 평소 꼬들밥보다는 진밥을 좋아하는데 여기는 밥 한 톨 한 톨 살아있기도 하고 식감이 참 좋으니.. 밥솥 소리를 감수해야 할 수밖에 ^^;

수저가 들어있는 수저 통, 위에는 후추, 소금.. 요런 게 올려져 있었는데 이런 소소한 소품들이 참 구색을 잘 맞춘 것 같아 고급스럽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 좋았다.


부산식 국밥 먹은 다음 방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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