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문화 생활

영화🎞미나리🍃

iilh 2021. 4. 11. 00:48

 

 

해외에서 이미 많은 수상을 했다는 소식을 들으며 영화를 보러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정서를 품었다는 호평들이 많던데 '우리나라 영화가 당연히 한국의 정서를 품지.'라는 생각을 했지만 영화를 보니 미국을 배경으로 두어 할머니와 붙어 지내는 어린 시절, 할머니 냄새, 우리나라가 식민지 지배와 전쟁을 겪어낸 것처럼 고난을 극복하는 가족이라는 설정으로 이런 얘기가 나오나보다.(그리고 이건 미국 제작의 영화이기도 하니 이정도면 해외에서의 반응이 끼친 영향의 후기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나 혼자 생각해 보면 주변에 미국 이민을 간 가족도 없어 배경부터 공감이 어렵다.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담긴 영화라고 하지만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부부, 아들은 왜 심장이 안 좋은 건지, 정말 영화처럼 이민 가서 멀어진 딸의 가족을 위해 내 고향을 떠나 말도 통하지 않는 먼 나라로 가는 부모가 많았는지, 꼭 할머니가 갑자기 뇌졸중으로 몸을 겨누기 어려워 나중엔 창고에 불까지 태워버렸어야 했을지, 종교에 빠져있는 폴을 통해 얘기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잔잔한 영화라는 것은 공감이 되지만 울림이 있다는 것부터 대부분이 공감이 되지 않고 오히려 순조롭지 않고 억척스럽게 이겨내는 가족의 모습을 눈부신 빛이 담긴 장면과 아름다운 음악과 대조되어 먹먹하고 속상해(이게 바로 공감?!ㅋ) 편하게 관람하기 어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