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에서 야간 버스를 타고 새벽 사파에 도착했다. 블로그에서 찾아보기론 새벽 4시쯤 도착하면 버스에서 6시까진 자게 둔다고, 안 깨운다고 했던 것 같은데 5시 반쯤 도착해서 버스 안에 우당탕탕 도착했다고~ 일어나라고~ 잠결에 허겁지겁 나왔다.ㅎㅎ 사파 터미널 앞에는 이른 시간인데 버스 타고 오는 우리를 기다렸는지 숙소, 전기차, 투어 호객하는 사람도 좀 있었다.

사파에 도착해서는 어찌나 깜깜하던지 낯선 곳에 이른 시간부터 밖에 돌아다니는 사람도 괜히 경계하게 되고ㄷㄷ 사파 사오비엣 터미널? 사무실에서 숙소까지 1.5km 정도? 후덜덜 걸어갔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해서는 염치 없지만 혹시 무료로 얼리 체크인이 가능할까 기대감을 갖고 갔지만 불가능하고, 대신 수영장 샤워실은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래 그럼 짐만 맡겨놓고 일단 아침을 먹으러 밖으로

Nhà Hàng Đồng Đội SAPA17
냐항 동도이 사파17 Nha Hang Dong Doi Sapa17
사실 숙소 근처에 아침 장사하는 식당을 못 찾겠다 돌아다니기엔 배가 너무 고파 에라잇! 숙소 바로 앞에 열려있는 식당 가보지, 우연히 들어간 국숫집이었는데 제법 괜찮았음. 하지만 솔직히 어디서든 굳이 이 펄펄 끓는 돌솥쌀국수를 더 비싼 돈 내고 먹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ㅋㅋ 국수는 금방 먹는데 뜨거운 건 몸에 좋지 않다고 생각함.

아침을 먹고 다시 숙소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고 먼저 판시판 케이블카 예매를 하러 갔다.(숙소와 케이블카가 같은 건물이라 정.말. 편했음)
엉금엉금 예매 속도에 성질 급한 한국인은 속이 터졌지만.. 하하하

케이블카는 9시 30분부터 운영한다 하여 아직 한 시간이 남아 동네를 구경했다. (새벽부터 움직이니 아침부터 할 수 있는 게 많네) 돌아다니다 길에서 아침 식사인가? 음식을 파는 게 있어 사실 나는 저 잎에 뭐가 쌓여있는 건지 궁금해서 저게 먹고 싶었는데 걍 '신 짜오~ 조 또이 못 까이~(안녕하세요 이거 하나 주세요)'라고 말씀드렸더니 빨간 통에서 알록달록한 걸 담아주셨다. 영어도 안 통해서 '바오 니여우 띠엔?(얼마에요?)' 꾸역꾸역 베트남어로 얘기하면 뭐 하나 가격을 못 알아듣는데ㅋㅋ 다행히 옆에 젊은 청년이 영어로 도와줘서 가격은 치렀다. 15K였나?
천 원도 안 되는 가격이라고 놀랐던 것 같은데.. 아 아님
50K였나?? 5만 동이면 2,500 원, 좀 비싼데? 가물가물 50K이면 호구잡힌 것 같은데?ㅋㅋ


비닐봉지에 색색이 밥을 넣고 땅콩과 달고 짠 가루를 넣어준 건데 요게? 참 별 맛 아닌데 자꾸 손이 간다. 하루종일 들고 다니면서 요긴하게 잘 먹었네ㅋㅋ


모닝 커피나 마시자며 골목을 돌아다니다 결국 처음 본 카페에 들어갔다.(지도에서 위치를 못 찾겠는데 창밖에 광장이 바로 보인다.) 커피, 조각케이크부터 피자까지 파는 요상한 곳 같아 안 가려고 했는데ㅋㅋ 뭐 커피는 다 거기서 거기 똑같은 것 같네!
쓰어다와 에그커피는 86K


판시판! 여기 가려고 사파 온 건데 정말 감사하게도 판시판에 있는 동안 날씨가 좋았다.(마을로 내려가서는 다음날까지 안개가 심했음)
해발 3,143m 에 올라 발 밑에 움직이는 구름도 볼 수 있고, 이 높이를 이렇게 쉽게 올라올 수 있다니 지금 살아있음에 감사했던 순간.

판시판에 다녀와서 너무너무 배고파 늦은 점심을 먹었다. 으으으 사파는 음식이 참 별로야


사파의 숙소는 Hotel de la Coupole MGallery
5성급의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라는 호텔이었다. 이 공간에선 다른 세상에 있는 것 같아 아주 묘했던 곳.

숙소에 가서 방에 짐 풀고, 수영장도 가보고, 쉬다가 저녁 먹으러 나와보니 동네가 아주 요란해졌다. ㅋㅋ어휴 이게 뭐람


저녁 먹기 전에 아직 배가 안 고파 한국에서도 안 가본 콩카페도 가고
코코넛 커피 49K, 사이공 소금 금귤 음료 45K


동네 마트도 갔는데 인상적이었던 커피와 바나나.
한국에선 '아라비카'커피만 내세우고 로부스타 쓰는 건 얘기도 안 하는데 여긴 역시 로부스타로 돈 버는 곳이라 그런지 솔직하구나~ㅋㄷㅋㄷ
그리고 바나나도 내려놓지 않고 위에 걸어 놓은 걸 보니 원숭이처럼 뛰어들어 집어야 하는고 아니야? >0<ㅋㅋㅋ 보관과 전시 효과를 다 잡았네

Mây Đồ Nướng 메이 도 느엉
저녁은 꼬치를 먹었는데 크흠 다음날 탈 나는 건 아닌지 좀 불안했다.ㅋㅋ 옛날에야 잘 먹었지만 이런 거 안 먹은 지 넘 오래됐잖아. 사파에서 먹은 음식은 다 별로인 것 같네



Eden Massage 에덴 마사지
사파에서도 마사지를 빼놓을 수 없다며 에덴 마사지를 예약했다. 마사지 전에 차, 사탕과 과자를 주는데 사장님께서 이 과자는 어머니께서 직접 만드신 거라고 말씀하셔서 배불러서 안 먹으려는 걸 호다닥 다 먹었다.ㅎㅎ 달달한 뻥튀기 같은. 마사지는 420K Amazing Herbal 60분을 했는데 그냥저냥 하노이 센스파가 좀 더 싸고, 마사지도 더 나았다. 미리 예약해서 시간 맞춰 갔는데 그제야 마사지할 사람 구하고 준비 안돼있는 게 이럴 거면 왜 예약했을까~ 사파는 마사지도 그냥 그런 건가

마사지를 받고 숙소 바에서 또 칵테일을 마시러 갔는데 세상에 왜 이렇게 밝은 거야. 칵테일은 퀄리티와 맛 모두 아주 별로였다. 으혀 뻔지르르하기만 하지 영 시원찮네.
여행 이틀 만에 드뎌 침대에 편히 누워 잘 수 있던 날. 바로 기절 깨꼬닥
1일 차
🇻🇳하노이&사파/3박5일✈️1일차_공항 환전, 분차타, 비안커피, 미스클라우드, 응옥썬 사당, 센
출발! 공항에서 출국 수속을 마치고 갖고 있는 신용카드가 마티나 라운지 이용이 되는 줄 알고 아침 먹으러 갔는데 해당 카드가 아니라고 해서 눈물의 결제를 했다. 후.. 아까운 32,000 원 x 2비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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