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2022 비엣남_하노이, 사파

🇻🇳비엣남/사파🍹🍸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 Absinthe 바에서 칵테일 후기

iilh 2024. 8. 20. 07:08

일단 이번 여행에서 칵테일에 좀 꽂혔다. 비엣남의 칵테일은 어떨까? 맥주는 맹맹하니 맛이 없고, 와인? 흐음 뭐가 뭔지 모르겠고 그나마 조금 아는 건 칵테일이잖아.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바도 있다고 해서 하노이의 'Plolite & Co'에도 가봤지만 개인적으로 별로라 흥미가 떨어져 버리긴 했지만, 사파에서 저녁 먹고 마사지 받고, 이렇게 보내기엔 아까워

호텔 드 라 쿠폴 엠갤러리에 바가 있는 것 같아 한 번 가보자!

와 인테리어에 감탄하며 자리를 잡긴 잡는데 크흠 바라고 하기엔 너무 밝은 거 아니야? ㅎㅎ 너무너무 어색하다. 이렇게 밝은 곳에서 술이나 칵테일을 마셔보는 건 처음이 아닐까?ㅋㅋㅋㅋ

그나저나 우와 여긴 정말 인테리어 구경하는 재미가 엄청 나다.

무슨 세계관으로 이 넓은 건물은 구석구석, 디테일하게 꾸몄을까?

메뉴

ABSINTHE? 이게 뭔가 했더니 압생트라고 한다. 아~~~~ 고흐의 술 압생트요? 그러고 보니 요기 바 이름이기도 한데, 찾아보니 19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많이 마시던 술이라고 한다. 컨셉 뭐냐고 이런 거에도 쉽게 감탄하게 만드는 곳ㅎㅎ

칵테일 메뉴

시그니쳐와 오오? 에스프레소 마티니? 요게 자신 있다는 건가? 커피와 마티니라니.. 접해 본 적이 없어 궁금해 뭘 마실까 한참 고민이 됐다. 이외에 기본적인 칵테일 메뉴가 있었고, 사진은 찍진 않았지만 타파스나 기타 안주할 수 있는 음식들과 와인, 위스키 등이 있었다.

"PHO" COCKTAIL 퍼 칵테일 260K

어떤 게 들어가는지 보기도 했지만 이름부터가 쌀국수라는 거 아닌가? 어떻게 칵테일 메뉴로 접목시켰을까 강한 호기심에 주문했는데, 오.예.와.우!!! 대만족!! ㅋㅋㅋㅋ 냉쌀국수 국물이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시워헌하고 깔끔한데 새콤하기까지 해서 냉면을 말아먹어야 하나? ㅎㅎ 가니쉬로 고수, 라임, 팔각에 고추까지 완뵥하다. 내가 늘 매운 음료는 없을까? 얘기했었는데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걸? 술이 아니라 음료로도 판매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ㅎㅎ

이건 비엣남에서 마셔 본 칵테일 중에 맛은 최고였지만~ 크흠... 잔에 들어간 얼음이 투명하지 않고 하얀 부분도 있고, 기포가 자글자글자글. 이런 5성급 칵테일 바에서 질 나쁜 얼음 상태는 정말 실망스러웠다.(앗! 사실 칵테일을 잘 몰라서 충분히 그럴 수 있다면 오해가 될 수 있겠지..ㄷㄷ)

결론은 비엣남 칵테일은 기대하지 말고 마시자, 수준이 그렇게 높다고 느껴지지 않는다.

SON TINH COCKTAIL 손 띤 칵테일 230K

왜 이걸 골랐지? 리치를 사용한다길래 주문했던가? 깔꼼하긴 했는데 걍 리치 음료수에 라임 짜 먹는 것 같아 그다지 특색은 없었던 것 같다. 별 거 없네.

 

사실 퍼 칵테일이 아주 맛있긴 했지만 기대에 비해 가장 실망했던 곳이라 아쉬움이 많은 곳.

민감하지 않고 나처럼 단점을 꼬치꼬치 캐내는 성향이 아니라면 사진 멋집으로 자랑할만한 사진은 실컷 남길 수 있어 가 볼만할 것 같다.